증권 종목·투자전략

'갤노트7' 기대감은 사그라졌지만… 통신주는 주목?



9월 들어 이동통신주가 다시 주목 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리콜 파문으로 급감했지만 3·4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지수는 13일 전날보다 0.7%(2.30포인트) 내린 326.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LG유플러스(032640)만 0.43% 올랐을 뿐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은 전날보다 각각 1.41%, 0.68% 하락 마감했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 결정으로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번호이동 건수는 약 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사들이 구형 휴대폰의 지원금을 인상하며 마케팅 대응하고 있으나, 새로운 고급 단말기 가 출시되기 전까지 안정 상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으로 이동통신 3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증권가는 지적한다. 최 연구원은 “이통사 간 경쟁이 완화하면서 되레 투자자들의 통신업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통신산업은 10%대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관련 업체의 올 1~8월 주가 상승률은 이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통 3사의 3·4분기 영업이익 합계 전망치는 9,91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기대되며 배당 시즌을 맞이하여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에 가담할 경우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KT에 대해 장단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규제 환경 역시 양호해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으며, LG유플러스도 올해 높은 이익 성장이 유력하고 주가수익비율(PER)도 역대 가장 낮아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올해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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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무제한 요금제’ 허위광고와 관련 가입자들에게 보상하도록 한 결정은 손익에 제한적 수준의 영향만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공정위는 이통 3사에 지난 2013~2014년 데이터 무제한으로 광고했던 요금제에 가입한 총 736만명에게 1GB, 2GB LTE 데이터 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이행안을 최종 결정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폰으로 제공되는 LTE 데이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09억원에 달하지만 보상 대상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이므로 추가 데이터 제공은 영향이 적고, 문자 및 음성 초과 사용량 과금에 대한 환불 수준도 9억원으로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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