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식처럼 거래 ETN 상장 종목 절반이 해외형

시가총액 3조원을 넘어선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해외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TN은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상품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체 ETN 상장 종목 115개 가운데 해외형이 57개로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ETN 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226개 종목 중 해외투자상품이 70개(31.0%)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1년 전인 작년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ETN 55종목 가운데 18개(32.7%)가 해외형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외형 상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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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ETN 시장 개설 당시 해외형 상품은 전체 10개 가운데 삼성 유럽 고배당 주식 ETN(H) 1개에 불과했다.

조병인 거래소 ETN시장팀장은 “유럽, 미국, 일본 시장 등의 대형·중형주, 배당주, 성장주, 가치주 같은 전략형 상품을 갖춰 글로벌 자산 배분을 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관련 상품도 17개로, ETF(13개) 시장보다 많았다. 다만 전체 ETN 시장의 거래대금은 2014년 2억원, 작년 175억원, 올해 344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에도 ETF 시장 성장세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ETF 시장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7천968억원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이 넘는 종목은 22개로, 일부 종목만 거래가 활발하고 나머지 다수 종목의 거래가 부진한 것도 ETN 시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올해 들어 신규 상장한 ETN 종목은 8월 말 기준 37개로 작년 연간(68개)의 절반을 넘었다.

연내에 30여 종목이 추가 상장되면 전체 상장 ETN 종목은 150개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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