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연휴만 되면 해외 출장 떠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인도를 방문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국내 사업장이 휴무에 들어가는 명절이나 연휴 때 마다 출장을 통해 해외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사업장은 휴무에 들어가지만 해외 주요 국은 정상 근무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장이 휴가에 들어가기에 해외시장에만 신경 쓸 수 있는 점도 이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해 설 연휴에는 미국을 방문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가상현실(VR) 등 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013년 설 연휴 4일(1월30일~2월2일) 동안은 미국 내 통신사 등 고객사를 만나기 위해 출장을 떠난 바 있다. 같은 해 5월 징검다리 휴일이었던 6일 연휴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IM 담당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함께 미국 현지 고객사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앞서 2012년 추석 연휴에도 미국과 멕시코 등 2주간의 일정으로 출장을 떠났다. 이전에도 추석이나 설 연휴를 반납하고 인도(2005년)·중동(2006년)·베트남(2007년)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2014년 5월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후 지난해까지는 명절에 별도의 출장 없이 병문안을 하고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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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의 연휴 출장지를 보면 삼성전자에 핵심 사업의 향방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초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회동을 통해 VR 기기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지난 2013년 미국 방문 당시에는 갤럭시S5 판매 상황 점검 및 애플과의 2차 특허소송 내용을 현지에서 챙겼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과 미국과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갤럭시노트7 사태로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인도에서 협업 논의를 통해 돌파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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