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경제계, 2분기 기업실적과 미국 금리 결정에 ‘촉각’

긴 추석 연휴를 끝내고 맞는 이번 주(9월19∼23일) 국내에서는 주요 경제 지표나 정책 발표가 없다. 경제계 시선은 국내보다는 미국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표 중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할 ‘2·4분기 기업경영분석’이다.

기업경영분석은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3,000여곳을 표본조사해 매출, 이익, 자산 등 경영 성과와 재무 상태를 분석한 통계다. 지난 1·4분기에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졌지만, 매출 증가율이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에 5.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21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보여왔다. 4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7월엔 전월보다 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국회는 정기 국회를 맞아 20일부터 23일까지 대정부질문을 한다.

22일 이뤄질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은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최근 끝난 서별관청문회의에 이어 대정부질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찾아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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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외국 자본 이동, 가계부채 등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준 위원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9일 “완만한 금리 인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12일 “미국 고용시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그 점은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시키는데 대한 근거가 부족함을 의미한다”고 9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CNN에 출연해 “핵심 물가상승률이 좀 더 올라가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최근 몇 가지 월간 경제지표들이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금리인상을 위한 진지한 토의의 조건이 충족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FOMC 결과는 한국시각으로 22일 새벽 발표된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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