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 2·4분기 종합반도체업계(IDM) 순위(매출액 기준)에서 인텔은 14.7%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며 2위는 삼성전자로 11.3%를 기록했다. 올 2·4분기에 인텔은 122억7,200만달러(13조8,120억원), 삼성전자는 94억5,200만달러(10조6,3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합반도체업계 순위란 메모리 업체, 칩 업체, 팹리스(설계 전문업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을 포함해 전체 반도체 업계의 점유율 랭킹을 매긴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텔과의 격차를 계속해서 좁혀나가고 있다. 인텔과 삼성의 점유율 격차는 2012년 5.3%포인트에서 2013년 4.2%포인트, 2014년 3.4%포인트, 2015년 3.2%포인트로 차츰 좁혀졌다. 다만 올해 1·4분기에는 4%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고 2·4분기에 3.4%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낸드플래시 부문 강세에 힘입어 인텔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3D V낸드 경쟁력을 토대로 2·4분기에 전 분기 대비 매출을 5.4% 늘렸지만 인텔은 같은 기간 매출이 1.2% 줄었다. 인텔은 중국 다롄공장을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개조하는 등 낸드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메모리 분야의 실적을 예상만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인텔과 삼성에 이은 3~5위는 퀄컴(4.6%), 브로드컴(4.3%), SK하이닉스(4.0%)가 차지했다.
한편 메모리업체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2·4분기 점유율 39.3%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점유율 17.9%를 기록했고 3위 마이크론(15.5%)이 뒤를 이었다. 메모리업체 순위는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점유율을 더한 것이다. 4위는 도시바(9.1%), 5위는 웨스턴디지털(6.7%) 순이었고 인텔(3.0%)은 메모리 순위에서는 5위권 밖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