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주 '지진 발생' 소식듣고 인터넷방송서 '흔들려' 노래 튼 BJ

"지진나면 내가 절이라도 하고 있어야 하느냐"…논란 파장 커지자 '사과문' 게재

경주 지진 발생 소식을 들은 한 인터넷방송 BJ가 ‘흔들려’라는 제목의 노래를 튼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출처=아프리카TV 캡처경주 지진 발생 소식을 들은 한 인터넷방송 BJ가 ‘흔들려’라는 제목의 노래를 튼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출처=아프리카TV 캡처


경주 지진 발생 소식을 들은 한 인터넷방송 BJ가 ‘흔들려’라는 제목의 노래를 틀어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19일 오후 8시 33분경 영남 일대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경주 남쪽에서 발생할 당시 이 BJ는 인터넷방송 중이었다. 이때 채팅방을 통해 시청자가 “경주에 또 지진이 났다”고 말하자 이 BJ는 ‘흔들려’라는 노래를 틀었고,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몇 초간이었지만 이 방송에 접속해 있던 시청자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고 해당 BJ를 비난했다. 그러나 BJ는 오히려 시청자들을 향해 “애들아 그럼 지진이 났는데, 내가 애도를 하고 있어야해. 방송해야지. 지진 났는데 어쩔거야. 지금 지진이 나서 어마어마하게 산사태가 일어난 것도 아니잖아. 내가 지진 났다고 절이라도 하라는거야”라고 말하며 곧이어 노래 ‘셧업(Shut Up)’을 연달아 틀었다.


그는 이어 “지진이 나면 방송도 하면 안 되고, 즐거운 게임도 하면안 되겠고 신나면 안 되겠네요. 오늘 어그로 왜 이러는지. 방송 잘되는 날은 몇몇이 분탕을 치더라. 그럼 지금 지진 났는데 신나게 술 먹고 있는 분들도 범죄입니까. 댄스곡 트는 것도 범죄입니까. 그런 식으로 어그로 끄는 분들 무조건 블랙한다“고 했다. 이에 몇몇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송 녹화본과 정리글을 올리며 분노했고, 다른 시청자 한 명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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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거세지자 이 BJ는 20일 해당 아프리카TV 사이트에 황급히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 경솔한 행동을 지진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기 위해 글을 쓴다”며 “죄송하다. 지진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모르고 있던 저의 무지를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문제의 BJ는 본인의 무지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한 용서해달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전 국민이 ‘지진 포비아’에 빠진 상황에서 어처구니 없는 발언과 행동을 한 BJ의 방송 장면은 SNS를 타고 공유되며 여전히 질타를 받고 있다.

출처=아프리카TV 사과문 캡처출처=아프리카TV 사과문 캡처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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