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 출발과 ‘T자 코스’ 등이 부활한 운전면허시험 제도가 올해 말부터 시행된다. /출처=구글경사로 출발과 ‘T자 코스’ 등이 부활해 전보다 어려워진 운전면허시험 제도가 올해 말부터 시행된다.
21일 경찰청은 장내 기능 시험의 난이도를 높인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이날 공포해 관보에 게재하고 12월 2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운전면허시험의 난이도가 낮아 쉽게 면허를 딴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지난 1월 개선안을 마련한 바 있다.
현행 운전면허시험 중 장내 기능 시험에서는 직선주로 50m를 주행하며 차량 조작 능력, 차로 준수, 급정지 능력 등만을 평가하고 있는데, 개정되는 면허시험에서는 300m를 주행하며 좌·우회전, 교차로 통과, 경사로 출발, 가속, 직각주차(T코스) 등 추가된 5개 항목에 대한 평가도 받는다.
특히 언덕에서 정차했다 다시 출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경사로와 직각주차 능력을 평가하는 T코스는 과거 최대 난코스를 불리며 많은 탈락자를 발생시킨 항목이다.
개정되는 운전면허 학과시험에서는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주행 금지, 긴급자동차 양보 등 비교적 최근 개정된 도로교통법 내용이 추가되며, 문제은행의 문항 수도 기존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어난다.
도로주행의 경우에는 평가항목이 기존 87개에서 57개로 줄어 다소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달 중으로 전자채점 지침을 개정하고 채점 기준을 담은 매뉴얼을 작성하는 한편 오는 11월까지 면허시험장 시설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면허 시험관, 운전학원 강사 등 관계자를 상대로 개정된 내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개정 내용을 계속해서 홍보할 방침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