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日 "강력한 대북제재 공조 다짐" 긴밀한 협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강력한 대북제재에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제71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유엔본부에서 별도 회담을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채택에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이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는 인식에 따라 지난 3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보다 더 높은 수위의 제재안을 논의 중이다.

영국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이고, 일본은 현재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 중이다. 메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은 지난 7월 메이 총리의 취임 이후 처음있는 일.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이어진 5차 핵실험을 ‘과거와는 다른 수위의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국제사회는) 다른 차원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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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추가 대북제재를 담은 안보리의 새 결의가 채택돼야 한다면서 영국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대북 독자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로 화답하면서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을 강조했다고 일본 측 관계자가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회담에서 1970∼1980년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영국 정부가 협조해주기를 요청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가 긴밀한 투자ㆍ교역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했으며, 아베 총리도 브렉시트 후에도 일본 기업들의 기업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영국 정부의 협조를 구한다고 언급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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