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큐리언트, EU로부터 결핵치료제 개발 비용 200억 지원받는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큐리언트가 유렵연합(EU)으로부터 결핵치료제 신약(Q203) 개발 비용으로 수백억원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큐리언트의 결핵치료제 신약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기도 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21일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열린 ‘바이오 코퍼레이트 데이’ 기업 강연회에서 “EU와 결핵치료제 신약 개발 비용 펀딩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에 있다”며 “유럽 및 개발도상국의 임상실험 협력체계(EDCTP)를 통해170억~200억원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DCTP는 결핵, 말라리아, 에이즈 등을 퇴치하기 위해 이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의 임상·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EU가 EDCTP 지원 대상으로 큐리언트의 ‘Q203’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약의 개발 성공 가능성과 혁신성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남 대표는 “신약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빨리 개발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EU 지원이 확정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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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03’은 내성 결핵 치료제와 후보물질 중 가장 우수한 효능을 가진 신약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FDA 희귀의약품은 임상 비용의 세금 최대 50% 면제, 7년간 시장독점권 등 혜택이 따른다. 큐리언트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발판으로 FDA로부터 우선 심사권(PRV)을 획득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선 심사권을 부여받으면 의약품 허가 기간이 대폭 줄어들고 심사권 권리 자체를 수천억원에 팔 수도 있다.

큐리언트는 ‘Q203’ 외에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Q301), 항암면역-내성암 치료제(Q701) 등도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남 대표는 “신약에 대한 미국 임상실험 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 등 논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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