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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금리 동결 '예상적중'에 일제 강세

다우 0.9%·S&P 500 1.1% 각각 상승…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63.74포인트(0.90%) 상승한 18,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1.09%) 높은 2,163.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83포인트(1.03%) 오른 5,295.1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종가도 역대 최고치로 마쳤다.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 되기 전에는 지수가 밀리다 연준이 금리동결을 발표하자 가파르게 올랐다.


연준은 FOMC 후 발표한 성명에서 “당분간 물가와 고용 목표를 향한 진전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FOMC의 금리동결 투표에서 반대표가 3표 나오는 등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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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가 2.12%와 2.10%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금융업 역시 연준의 금리동결에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으며 장기금리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보여 0.6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린다는 소식에 1.79% 상승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7.22% 급등했다. 다우 구성 종목 중 보잉 주가는 2.17%, 석유메이저인 셰브런은 2% 각각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이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에 따른 유동성 확대의 덕을 보고 있다며 뉴욕증시의 높은 가격도 기업 실적 보다는 중앙은행의 정책적 뒷받침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연말 인상 가능성이 대두한 데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점은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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