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국오라클 “데이터센터 설립 진전…연내 발표”

한국오라클, IDC 추진…클라우드 사업 강화

KT 등 이통사 데이터센터 임대 가능성

클라우드산업 집중 투자 "100명 더 뽑을 것”

21일(현지시간)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6’ 행사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전망을 말하고 있다./사진=권용민 기자21일(현지시간)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6’ 행사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전망을 말하고 있다./사진=권용민 기자




한국오라클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 국내에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김형래(사진) 한국오라클 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6’ 행사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한국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 (본사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몇 월에 하겠다는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이 전 세계에 보유한 데이터센터는 20여개로 한국에 구축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호주·싱가포르·중국에 이어 네 번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 2014년 5억4,000만달러였지만, 2019년에는 1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오라클은 작년 동기대비 서비스형 SW(SaaS) 분야는 100% 이상,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서는 50% 이상, 서비스형 인프라(IaaS)는 1,000% 이상 성장했다. 김 사장은 “다른 업체들의 성장률은 잘 모르지만, 큰 기업들 중에서는 오라클이 가장 빨리 성장하는 업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사업·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를 속속 도입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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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정보기술(IT)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 비용 때문에 혁신을 위한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클라우드는 이런 구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김 사장은 다만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설비를 갖추는 방식으로 운영할지,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임대를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T서비스(SI) 기업보다는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LG유플러스나 SK브로드밴드는 각각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WS)과 협력하고 있어 KT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KT는 10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데다 전사적자원관리(ERP)나 데이터베이스(DB)를 오라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작년 회계년도로 100명 이상 클라우드 인력을 채용했고, 올해도 1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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