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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1.5세대 잉글우드랩, 美성공 아시아서 이어간다…

2010년 이후 연 530% 매출성장

"한국내 생산기지 만들 것"

공모주 청약 다음달 4~5일.



40년 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간 이민 1.5세대가 미국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화장품 기업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은 다음 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한국을 거점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미국 기업이 상장하는 것은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 만이다.

데이비드 정(사진) 잉글우드랩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기존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의 중국진출용 제품 생산과 다각화로 매출 성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2010년 이후 5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업체인 잉글우드랩은 미국 동부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본사를 두고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등 80여개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를 주요고객사로 두고 있다. 정 대표는 “수도권 생산공장을 늦어도 내년 초까지 인수해 글로벌 브랜드의 화장품을 한국과 중국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설립 이후 12년 동안 기초화장품 생산에만 집중했던 잉글우드랩은 이번 상장을 통해 색조화장품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이후 ‘모발&보디·제약·향수’ 등 제품의 외연을 확장할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96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53%,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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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잉글우드랩은 배우 고현정 화장품으로 유명한 ‘코이(KoY)’역시 생산할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단순 제조생산뿐만 아니라 국내화장품 브랜드의 위상을 높여 ‘K-뷰티’열풍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코이 브랜드를 내놓은 아이오케이(078860)와는 주식교환(스와프)방식의 투자를 집행해 아이오케이는 현재 잉글우드랩의 2대주주(24.03%)다. 잉글우드랩은 아이오케이의 최대주주(16.08%)지위에 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420만주로 공모희망밴드는 5,700~6,700원이다. 일반인 대상의 공모주 청약은 다음 달 4~5일 진행하고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239억~281억원 가량의 조달 자금은 한국생산공장 인수에 200억원 이상 사용될 예정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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