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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잇단 지진, 여진 아닌 개별 지진일 수도"

이기화 교수, 지구물리 탐사학회·지질硏 심포지엄서 주장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한국지구물리 물리탐사학회와 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특별 심포지엄에서 이기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가 “경주에서 지난 12일 이후 일어난 지진은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개별 지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연을 통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한국지구물리 물리탐사학회와 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특별 심포지엄에서 이기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가 “경주에서 지난 12일 이후 일어난 지진은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개별 지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연을 통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경북 경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이 상호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별적인 지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한국지구물리 물리탐사학회와 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특별 심포지엄에서 이기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는 “현재 지난 12일 먼저 발생한 규모 5.1 지진을 전진, 이후 발생한 5.8 지진을 본진이라고 부르지만 보통 지진 간 상관관계가 있다면 시간에 반비례한다” “19일 발생한 규모 4.5 지진도 통상적인 여진이 발생하는 패턴에 비춰보면 (12일 지진의) 여진으로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실제 12일 이후 규모 1.0~4.0의 여진이 총 399회 이어지다가 갑자기 이보다 큰 규모 4.5 지진이 난 것을 두고 학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 교수는 “보다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개별 지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한국지구물리 물리탐사학회와 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특별 심포지엄에서 이기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가 “경주에서 지난 12일 이후 일어난 지진은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개별 지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연을 통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한국지구물리 물리탐사학회와 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특별 심포지엄에서 이기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가 “경주에서 지난 12일 이후 일어난 지진은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개별 지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연을 통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그 동안 지질학계가 ‘역사 속 지진의 기록’을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삼국시대와 조선 시대 등 많은 역사의 기록은 ‘지진’·‘지대진’·‘지동’ 등의 표현이 자주 등장하며, 이로 인한 피해 기록도 서술되어 있다”며 “역사지진을 현재 지진 연구의 중요한 데이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화 교수 역시 “역사는 한반도 도처에 (지진을 일으키는 원인인) 활성단층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학계가 이를 무시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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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의 속도와 정확도 향상을 위해 정부 기관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헌철 지질자원연구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많은 정부 기관들이 지진 관측소의 수를 늘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측소의 밀도가 높아지면 궁극적으로 지진 발생 후 10초 이내에 지진을 감지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지진 발생 원전 안전 관련 현안보고’에서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의원이 입수한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 지도제작’이라는 정부 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문 의원은 “해당 보고서에 ‘울산단층, 양산단층은 활동성 단층’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2012년 당시 정부가 원전 건설을 위해 이 의견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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