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에 피에리 피셔·마르쿠스 슈텐츠 영입

안정적 지휘자 체계·악단 역량 강화·레퍼토리 확장 위해 정상급 지휘자 2인 영입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 티에리 피셔·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

내년 1월부터 3년간 활동…내년 정기 공연 중 10회 지휘 담당

내년부터 3년간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할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 티에리 피셔(왼쪽)와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사진=서울시향내년부터 3년간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할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 티에리 피셔(왼쪽)와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사진=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안정적인 지휘자 체계 마련을 위해 내년부터 도입하는 ‘수석객원지휘자’ 자리에 스위스 출신의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 티에리 피셔(60)와 독일 출신의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를 영입한다.

두 수석객원지휘자는 내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년간 활동하며, 내년 총 40회 예정된 서울시향 정기 공연 중 10회(각 4회 이상)의 지휘를 맡는다.


이번에 임명된 티에리 피셔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10년간 활동한 뒤 거장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사사했다. 얼스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1~2006년), BBC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2006~2012년)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나고야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활약했다. 2009년부터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은 피셔는 베토벤·닐센·말러 사이클 등을 통해 악단의 레퍼토리를 확장했고,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음반녹음·순회공연 등을 실행해 클래식 애호가와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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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슈텐츠는 정통성에 기반을 둔 선 굵은 연주로 유럽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한 슈텐츠는 2003년부터 12년간 독일의 명문 악단인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다. 이 오케스트라와 2005~2014년 녹음한 말러 교향곡 전곡 음반은 비평가들로부터 ‘거대한 힘을 다룰 줄 안다’라는 격찬을 받았으며, 이중 교향곡 5번은 독일 음반 비평가협회의 비평가 상을 수상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악단을 객원 지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향과 말러 1번을 선보여 평단과 단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수석객원지휘자’는 교향악단이 역량이 검증된 객원 지휘자에 소속감을 부여해 임명·초청하는 제도로, 런던 심포니(다니엘 하딩),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스테판 드네브),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사이먼 래틀) 등 해외 유수 악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음악 역량을 비롯한 체질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향후 음악감독 또는 상임지휘자 선임 후에도 연주력 향상과 오케스트라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수석객원지휘자 체제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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