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카드사, 상반기 순익 급감

8개사 총 순익 9,478억...전년比 12.8% 줄어

부가서비스 비용 및 대손준비금 증가 탓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포인트적립비 등 부가서비스 비용과 대손준비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4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877억원)보다 12.8% 감소한 수치이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모두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4.1% 감소한 950억원을 기록했고, 우리카드(-35.8%), 삼성카드(-13.9%), KB국민카드(-11.6%), 신한카드(-8%) 등도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하나카드는 특히 올 상반기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97.1% 감소한 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충당금 적립부담이 적었던 BC카드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3.2% 증가한 835억원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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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이처럼 감소한 원인은 비용부담이 증가한 데다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카드사들이 포인트 적립비용과 무이자할부비용 등 부가서비스 비용이 이전보다 늘었고 대손준비금 부담도 증가했다”며 “지난해보다 부가서비스와 대손준비금 부담이 약 3,000억원 이상 증가하면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카드 이용액은 358조7,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2.6% 늘었다. 이는 지난해 카드이용액 증가율(8.8%)을 큰 폭으로 뛰어 넘는 수치다.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48조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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