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상청 "규모 5.8 경주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 없을 것"

정밀분석 결과 발표

"수주~몇달간 규모 3.0~4.0 지속"

고윤화 기상청장이 22일 서울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열린 ‘경주 지진에 대한 중간상황 정책 브리핑’에서 지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고윤화 기상청장이 22일 서울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열린 ‘경주 지진에 대한 중간상황 정책 브리핑’에서 지진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기상청은 지난 12일 밤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본진보다 더 강력한 여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규모 3.0∼4.0의 여진은 수주∼몇 달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상청은 22일 경주 지진에 대한 중간상황 정책 브리핑을 열고 본진·여진 정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시간을 현재 50초 이내에서 7∼25초로 단축하기로 했다. 규모 5.0 이상의 내륙지진 조기경보시간을 오는 2017년에는 15초 내외로, 2018년에는 10초가량으로 줄이기로 했다. 2019년 이후에는 지진 조기경보 대상을 규모 3.5∼5.0의 지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진앙 위치 오차를 개선하고 경보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진관측소도 현재 206곳에서 2018년까지 314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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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섭 부경대 교수는 “현재까지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보면 그동안 경주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이 응력을 충분히 해소했다고 본다”며 “더 이상 이 지역에 예상을 뛰어넘는 큰 여진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상청 분석 결과 12일 본진 이후 21일 오후6시까지 발생한 규모 1.5 이상의 여진은 총 412회로 그중 89.8%가 2.5㎞ 이내에 밀집됐다.

한편 12일 지진 발생 후 기상청이 발표한 진앙(발생 지점) 위치가 수정됐다. 본진 진앙지는 애초 경주시 남남서쪽 약 8㎞로 발표됐지만 이곳에서 남동 방향으로 0.7㎞ 떨어진 남남서쪽 8.7㎞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진 진앙지도 예측됐던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점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0.8㎞ 떨어진 남남서쪽 8.2㎞ 지역으로 변경됐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P파와 S파가 도달한 시각 등을 정밀분석한 결과 진앙의 위치가 처음과 다르게 나왔다”면서 “수분 내에 결과를 발표해야 해 시급을 다투다 보니 초기분석에 잘못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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