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 의장 “사드 도입 문제, 국회와 협력해야”…사드 입장 변화 일축

정 의장 “사드 도입 문제, 국회와 협력해야”…사드 입장 변화 일축

-“사드 도입 부지 선정 상황 변화, 정부 국회와 협의해야”

-“사드에 대한 찬반 입장 밝힌 적 없어…입장 달라진 것 아냐”

정세균 국회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정세균 국회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22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도입에 대해 “정부는 사드 도입의 문제를 국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사드 도입에) 예산 수반이 안 되기 때문에 국회 비준동의안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며 “지금 부지 선정과 관련해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정부가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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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 의장은 “내가 정부라면 사드는 당연히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라면 당연히 정부와 국회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이 다루기 위해 노력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입장을 바꿔 국회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한다면 국회의 결정이 어찌 됐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정 의장의 발언은 20대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사드 도입에 대해 밝혔던 부정적 기조와 일치한다. 정 의장은 추석 연휴 진행된 미국 순방 중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야당은 사드 배치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입장이 변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개회사에서는 정부가 국민과 국회와의 소통 노력 없이 갑작스레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국익에 손상을 끼칠 수 있고 민주적 절차가 생략된 게 문제라고 지적했을 뿐”이라며 “사드배치에 대해 찬반 입장을 분명히 밝힌 적 없기 때문에 달라진 입장이랄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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