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인터넷 P2P 금융사 3곳 중 1곳 부실

홍콩紙 "파산·사기 등 심각"

중국의 인터넷 개인 간(P2P) 금융회사 3곳 중 1곳에서 사기와 파산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인터넷 금융 연례 보고서인 ‘2016 인터넷 금융 블루북’을 인용해 지난해 기준 인터넷 P2P 금융업체 1,263곳에서 파산과 사기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는 현재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P2P 금융회사 가운데 3분의1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은 사업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P2P 금융업체를 설립한 후 고객들의 투자금을 전횡하거나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이용해 이전 투자자에게 상환하는 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사상 최대 P2P 사기로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e쭈바오는 피라미드식 투자자금 유치 방법 등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90만명으로부터 740억위안(12조2,000억원)을 끌어모았다. e쭈바오 사건으로 중국 금융당국은 P2P 업체에 대한 규제를 시작해 개인은 인터넷 P2P 금융업체당 20만위안(3,300만원), 전체 인터넷 P2P 금융업체에서 100만위안(1억6,5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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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말 인터넷 P2P 금융사들의 대출잔액은 270억위안에 불과했지만 올해 초에는 5,010억위안으로 18배 이상 급증했다. 보고서는 올해 인터넷 P2P 금융업체 이용자 수가 900만명을 넘고 2년 내에 P2P 업체 수는 1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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