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자열 LS회장의 특명 "R&D 속도를 높여라"

"中 업체 약진 간과해선 안돼"

세계서 통하는 제품 개발 주문

구자열 LS회장구자열 LS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6일 “전선과 전력, 기계 부품 분야에서 중국 경쟁 기업들의 약진을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LS타워에서 열린 주력 계열사들의 R&D 보고 대회 ‘LS-T fair 2016’에서 “한 발 앞선 R&D로 글로벌 선진기업과의 기술력 차이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의 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현재 추진중인 R&D 속도를 가속화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올해도 R&D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날 그룹내 임직원에게 테슬라를 예로 들며 위기 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면서 전자제품과 에너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산업과 게임의 법칙을 새롭게 정의하는 기업을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라고 부른다”며 “디지털 엔터프라이즈가 우리 사업 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만큼 우리 LS도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특히 R&D와 기술제휴, 소싱,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모든 임직원들이) 디지털 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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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이 그룹내 연구개발 강화의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이날 행사는 예년과 다른 형태로 진행됐다.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각 사업별 연구개발(R&D) 전략방향을 발표하는 ‘CTO전략 발표회’를 신설해 그룹내 R&D 성과에 대한 공유가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LS그룹에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대학 공대생 100여 명을 초청한 Job-Fair와 함께 열렸고, 주요 대학 연구실의 교수와 석·박사를 초청, 그룹의 우수 기술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했다. 통상적으로 그룹내 R&D 성과 전시회에는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촬영도 금지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대학 교수와 석·박사 초청, 그룹의 R&D 방향과 교수들의 연구간 접목을 시도한 것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채용과 연계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잡 페어(Job-Fair)를 처음 실시했다”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회사내 직무 소개와 모의면접, 직무상담회 등을 펼쳐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행사 전시장을 견학시키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는 기술 개발 전시회와 취업을 위한 잡 페어를 정례화해 규모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기전자 소재 및 에너지의 미래를 재창조하는 LS’를 주제로, △스마트에너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컴포넌트 등으로 나누어 전시됐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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