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새누리당 의원들을 기다리던 야당의원들은 오후 3시께 국감장을 떠나면서 ‘철수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다. 그러나 국방부 황희종 기획조정실장이 이철희 의원에게 “국방부 출입기자단에서 ‘전례가 없으니 발표는 적절치 않다’라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에 따라 입장 발표 없이 국정감사장을 떠났다. 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불참에 유감을 표명하고 국감 일정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에 대해 기자단과 어떠한 의견도 나눈 적이 없었다. 황희종 기조실장이 근거 없이 이철희 의원에게 기자단 핑계를 댄 셈이다.
황 실장은 이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이 의원에게 기자단 얘기를 했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실장은 27일 예정된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 국방위 의원들에게도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