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커지는 세계 부동산 버블...加 밴쿠버 가장 심각

저금리 타고 10년새 2배 껑충

런던·스톡홀름·뮌헨 뒤이어

캐나다 밴쿠버가 세계 주요 도시 중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지목됐다. 밴쿠버 외에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독일 뮌헨 등도 부동산 버블이 심한 곳으로 꼽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UBS는 이날 발표한 ‘2016글로벌부동산거품지수’ 보고서에서 밴쿠버가 세계 주요 도시 중 부동산 거품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UBS에 따르면 밴쿠버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14년 말 이후 25% 올랐고 지난 10년 기준으로는 두 배 뛰었다. UBS는 특히 최근 캐나다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대거 밴쿠버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밴쿠버에서는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집 장만이 어려워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8월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에 15%의 특별세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밴쿠버 다음으로는 런던과 스톡홀름이 부동산 거품 최대 위험 도시로 꼽혔다. 현재 런던 부동산 가격은 전고점이던 2007년 당시보다 15% 오른 수준이다. UBS에 따르면 런던 주민의 소득은 2007년 당시보다 줄었는데 부동산 가격만 올랐다. 블룸버그는 상대적으로 거품이 없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부동산 가격도 지난해 4·4분기에만 15% 올랐다며 유럽에서 부동산 버블이 특히 심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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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부동산 버블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돈풀기 정책으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 자산전문가인 조너선 울로신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저금리 상황에서 자본금이 주택과 상가 등 부동산에 몰렸다”며 “과대평가된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중장기적 가격 상승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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