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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年 67일 진료받고 1인당 376만원 쓴다

입원·내원일수 전체 인구의 8배

1인당 진료비·조사망률은 4배

복지부 ‘장애와 건강 통계’

우리나라 장애인은 연간 입원일수가 전체 인구의 7.8배, 1인당 평균 진료비와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8일 발표한 ‘장애와 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지난 2012년 100명당 72명이 국가건강검진(암을 제외한 일반건강검진 기준)을 받지만 장애인 수검자는 63명에 그쳤다. 특히 중증장애인 수검자는 100명당 50명에 불과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검진결과 ‘정상’ 판정을 받은 비율은 장애인(29.7%)이 전체 수검자(47.5%)보다 훨씬 낮았다. 반면 질환이 있다는 판정을 받은 ‘유질환자’ 비율은 장애인(33.7%)이 전체 수검자(17%)의 2배가량 됐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원일수(18일)와 입원·내원일수(66.9일)는 전체 인구 평균(2.3일, 19.2일)의 7.8배, 3.6배나 됐다. 장애관련 질환뿐 아니라 만성·중증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등록장애인은 251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5% 정도지만 전체 진료비의 19.7%(9조4,000억원)를 썼다. 장애인 1명당 연평균 진료비(376만원)도 국민 1인당 평균(약 97만원)의 3.9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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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건강보험 진료를 많이 받는 질환은 기타 등병증(목·허리통증, 척추병증 등 포함), 신부전증, 본태성 고혈압, 연부조직장애(근육통·신경통·류마티스 등), 관절증 순이었다. 전체 인구에서 상위 5위권을 차지한 급성 기관지염·상기도감염·인두염·편도염 등 감기관련 질환, 치아·잇몸·기타 피부질환과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 수)은 장애인이 2,165명으로 전체 인구(531명)의 4배였다. 특히 10세 미만, 10대의 조사망률은 장애인이 580명, 308명으로 같은 연령대 전체 인구(15.3명, 18.8명)의 38배, 16배나 됐다.

장애인의 평균 사망연령은 자폐성장애(28.2세)가 가장 낮았고 지적장애(50.6세), 뇌전증(53.4세), 정신장애·간장애(57.6세) 등도 국민 평균 기대수명(81.4세)과 큰 차이가 났다.

장애인의 사망원인 1~3위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전체 인구와 같았다. 다만 장애인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0%를 차지해 전체 인구(9.6%)의 2.1배나 됐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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