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승무원 1명이 최대 348명의 승객을 담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처=구글KTX 승무원 1명이 최대 348명의 승객을 담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18량으로 구성된 KTX에는 입석 승객을 포함해 최대 1,043명이 탑승하지만, 승무원은 기관사를 제외하면 판매승무원까지 더해도 3~4명에 그쳤다. 입석까지 승객이 가득 찬 KTX라면 승무원 1명당 최소 260명, 최대 348명을 응대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코레일이 아닌 자회사 코레인관광개발 소속으로 열차를 왕복하며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판매 승무원은 새벽 및 야간에는 탑승하지 않는다.
KTX 승무원은 안내방송, 좌석 안내, 유실물 관리, 안전 사고 예방, 차내 질서 유지 등 사실상 열차 내의 모든 일을 책임지고 있다. 안 의원은 “적은 승무원이 많은 업무를 수행해 승무원들의 피로도가 높을 뿐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적절한 조치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코레일 ‘고속철도 대형사고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에 규정된 승무원 기준(4명)보다 실제 KTX에 탑승하는 승무원이 1명 적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업무분담 상 ‘사상사고 및 이례 사고 발생 시 구호업무’ 책임은 코레일 소속 승무원에게만 있고, 코레일관광개발 승무원에게는 ‘협조’ 의무만 있어 사고 발생 시 코레일 소속 승무원 1명이 승객 전원의 구호를 책임지는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판매승무원을 제외한 승객 응대 전담 승무원 중 코레일 소속은 1명이고 나머지 1~2명은 코레일관광개발 소속이다.
안 의원은 “승무원 소속이 이원화돼 상호소통과 응집력에도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해마다 약 1,000건의 철도범죄가 발생하는 등 승무원이 대응할 일이 많은 만큼 승무원 확충과 소속 일원화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