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저층부 리테일 전환 왜 늘어나나 했더니...오피스 임대수익 2배로 껑충

여의도 등 5개 빌딩 월 임대료

오피스 전용땐 3.3㎡당 10만원

리테일로 바꾸니 23만원대 급등

빌딩 인지도 높이는 효과까지

올 상반기 미국계 투자가인 인베스코가 사들인 유림빌딩(왼쪽)과 삼성생명 동교동 빌딩(오른쪽). 이 빌딩들은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해 자산가치를 높였다. 최근 홍대를 비롯한 여의도, 도심 일대에서는 오피스 빌딩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고병기기자올 상반기 미국계 투자가인 인베스코가 사들인 유림빌딩(왼쪽)과 삼성생명 동교동 빌딩(오른쪽). 이 빌딩들은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해 자산가치를 높였다. 최근 홍대를 비롯한 여의도, 도심 일대에서는 오피스 빌딩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고병기기자




최근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심 내 오피스 빌딩의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오피스 공간을 리테일로 전환할 시 임대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CBRE에 따르면 최근 저층부 오피스 공간을 리테일로 전환한 서울 종로·여의도·홍대 일대 5개 빌딩의 임대료 변화를 조사한 결과 3.3㎡당 월 임대료가 오피스 공간으로 사용할 당시 10만8,980원에서 리테일 전환 후 23만7,545원으로 118% 증가했다.

최근 도심 내 오피스 빌딩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한 곳은 외국계 투자가인 AEW캐피탈이 이지스자산운용을 통해 사들인 여의도 시티플라자(옛 동여의도 삼성생명빌딩), 미국계 투자가인 인베스코가 매입한 홍대입구역 인근 동교동 삼성생명빌딩 등이다.


박인섭 CBRE코리아 리서치팀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오피스 임대시장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국내와 외국계 투자가들이 기존 오피스 빌딩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환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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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오피스 빌딩의 리테일 확장은 임대수익 증가와 같은 재무적 혜택 외에도 유명 식음료품 및 패션 브랜드 유치를 통해 빌딩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무형의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피스 빌딩 저층부를 리테일로 전화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서울 오피스 빌딩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수입 및 지출 증가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CBRE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종사자의 평균 소득은 지난 2005년 월평균 410만원에서 2015년 550만원으로 약 37.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지출은 24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29.2% 늘었다.

한편 도심(CBD) 지역 오피스 빌딩의 리테일 임차인 구성 현황을 보면 식료품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디저트 카페(26%), 서비스 관련업(15%), 화장품 매장(10%), 의류 매장(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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