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간 열린 1차 TV 토론에서 밀렸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려 할까?
29일(현지시간) CNN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에서 남은 대선 기간동안 유력하게 밀고 갈 전략 중 하나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 상대 전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 내부 전략메모 중 하나는 “힐러리는 폴라 존스와 제니퍼 플라워스 그리고 모니카 르윈스키 등 여성들을 괴롭히고 중상모략했다”면서 “빌의 불륜에 대해 힐러리를 비난하라는 것인가? 아니다, 그녀는 고소 여성들을 파괴하려고 한 적극적 참여자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메모 내용으로 볼 때 사흘 전 1차 TV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불륜을 공격 소재로 삼지 않은 게 토론 패착의 이유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에서 트럼프는 “클린턴과 그의 가족에게 극도로 거친 말을 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는 후문이다.
토론 다음날 트럼프는 앞으로 “그녀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다음달 9일 열리는 2차 토론에서 빌 클린턴의 불륜 등을 도마에 올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대목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