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전경련, 미르·K스포츠 재단 해산,새 통합재단 설립…與 “환영” 野 “증거인멸”

-전경련 "경영효율성 제고 위해 10월 중 미르, K스포츠 재단 통합"

-여 "환영, 문화체육인 복지 향상 기여 기대"

-야 "미르, K스포츠재단 금융계좌 기록 삭제 목적"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실세’가 재단 설립과 인사에 개입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10월 중 해산하고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30일 재단법인케이스포츠 모습. /연합뉴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실세’가 재단 설립과 인사에 개입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10월 중 해산하고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30일 재단법인케이스포츠 모습.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10월 중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야권과 언론으로부터 재단 설립과 인사에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해산·통합이라는 초강수를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야권은 증거인멸을 시도한다고 반발했다.

전경련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문화체육재단의 신규 설립을 추진하겠다”면서 새로운 문화체육재단의 기본 취지로 △경영효율성 제고 △책임성 확보 △사업역량 제고 △투명성 강화를 제시했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추계세미나에서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10월 초 두 재단의 조직개편 방안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재원 출연 과정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이를 앞당긴 것이다.

관련기사



전경련은 “최근 두 재단의 운영 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양 재단의 문화·체육 사업 간에 공통 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체육을 아우르는 750 억원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효율성 제고와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해 전경련이 두 재단을 통합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문화, 체육 발전과 문화예술, 체육인들의 복지를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재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민주는 전경련이 서둘러 두 재단을 통합하기로 한 것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의혹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경련의 재단 통합 결정은 재단 세탁 수순이란 이야기가 나온다”며 “재단 명칭을 바꿀 때는 법인의 수입지출 내역이 담긴 금융계좌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두 재단을 숨기고 싶어 기록을 세탁하려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성행경기자·박형윤기자 saint@sedaily.com

박형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