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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의 가을?…현수 한 번 믿어봐!

29일 결승포 이어 멀티히트

ML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홈 어드밴티지 안길 기세

볼티모어 김현수가 30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1회 안타를 치고 있다.   /토론토=AFP연합뉴스볼티모어 김현수가 30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1회 안타를 치고 있다.   /토론토=AFP연합뉴스




김현수(28)가 소속팀 볼티모어를 가을야구 문턱까지 올려놓았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쐐기 타점을 포함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하며 결정적인 1타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전날 9회 초 대타로 나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볼티모어의 막판 와일드카드 경쟁에 3경기 연속 타점으로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때린 김현수는 0대0이던 3회 1사 3루에서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 선취점에 기여했다. 김현수가 연결한 1사 1·3루 기회에서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는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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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2대0이던 7회 2사 2루에서는 상대 오른손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깨끗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4대0으로 승리한 볼티모어는 2연승을 달리며 토론토를 따라잡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87승72패)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긴 가운데 이대로면 볼티모어와 토론토가 단판 승부 방식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정규시즌 성적이 더 좋은 팀에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남은 3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현수는 이날로 시즌 타율을 0.307(296타수 91안타)로 끌어올렸고 22타점째를 기록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오승환(34)은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외야수의 실책성 플레이에 시즌 네 번째 블론 세이브를 떠안았지만 행운의 시즌 6승째를 챙겼다. 3대2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에게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지만 중견수가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놓치고 말았다. 2루타를 맞은 셈이 된 오승환은 이후 2사 3루에서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그러나 9회 말 야디에르 몰리나의 결승타로 팀이 4대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6승3패1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94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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