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디자인 미래 '스마트 UX'에 달렸다

마지막 서초 디자인 전략회의, IoT 시대 걸맞는 편리한 UX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스마트워치 신제품 삼성 기어S2는 손쉬우면서도 편리한 사용자경험(UX)이 특징이다. 동그란 휠을 돌려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설명서 없이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용법은 국내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기어S2의 UX를 고안한 삼성전자 전문 연구팀(싱크탱크팀)을 비롯해 전사 차원에서 UX에 관심을 기울인 성과다. 애플 등 경쟁사에 비해 UX에 소홀하다는 삼성전자의 이미지도 상당 부분 개선시켰다.

이 같은 UX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게 더 스마트해지는 것, 즉 스마트 UX가 삼성전자 디자인 전략의 새 목표로 제시됐다. 4일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은 서초 사옥서 이날 열린 올 하반기 디자인 전략회의를 통해 '스마트 UX'를 삼성전자 제품의 미래 디자인 컨셉으로 삼고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개별 제품이 아닌 제품 전반에 입힐 미래형 디자인이 다양하게 제시됐다"며 "IoT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UX를 전면으로 내세운 디자인 컨셉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회의직후 기자와 만나 "회의에 등장한 디자인 가운데는 곧 상용화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몇년이 지나야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 디자인 전략회의는 고위 임원들이 전사 차원에서 디자인 전략을 가다듬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1996년을 '디자인 혁명의 해'로 선포한 이후 삼성만의 디자인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디자인 경영을 강조해왔다.

한편 이날 회의는 서초 사옥에서 열리는 마지막 디자인 전략회의였다. 삼성전자는 새로 지은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R&D) 캠퍼스로 디자인 인력을 이동시킬 계획이며 앞으로 디자인 전략회의는 우면동 캠퍼스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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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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