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의 단식 농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작한 단식 농성이 6일째를 맞았다.
단식이 계속 되면서 현재 이 대표가 탈진에 구토증세까지 겹치며 심각한 상황이라는 소식이 있으나 여야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이 대표의 단식 농성은 쉽사리 중단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표가 단식 중단을 위해 내건 조건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지만 현실적으로 정 의장이 사퇴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최근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 의장이 납득 할 만한 말씀을 주시면 난 (허리를 90도로 꺾는) 폴더 인사보다 더 숙일 수도 있다”며 “(해임안 강행처리에) 뛰쳐나가면서 화나서 한 마디 한 걸 가지고 계속 트집을 잡아서 되겠나”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이 ‘출구전략’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 상황이 장기적으로 고착화 될 경우 정 의장 입장에서도 여론의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정 의장의 유감 또는 사과 표명 정도로 이 대표의 단식농성이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초강경한 자세를 이유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면서 이미 “정 의장이 사퇴하든지 내가 죽든지…”라고 이미 확고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고, 보수결집을 위해 퇴로까지 차단하면서 단식 농성에 나선 이상 납득할 만한 야권의 태도 변화만이 유일한 출구전략의 명분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정 의장이 3일 출국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합의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6일째를 맞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농성이 언제까지 지속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역대 정치인 최장 단식기록은 민주노동당 소속이었던 현애자 전 의원이 기록한 27일이다.
[사진 = YTN 뉴스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