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파인리조트 매각작업 본격 돌입

주관사 제안서 접수...이르면 10월 중순 매각 개시

접근성·인지도 높아 거래대금 1,600억원 이상 예상

양지파인리조트양지파인리조트


지난 3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종합레저기업 파인리조트의 매각이 본격화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관할법원인 수원지방법원은 지난달 27일까지 회계법인들에게 파인리조트 매각작업을 담당할 주관사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법원은 조만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뒤 이르면 10월 중순 매각을 개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파인리조트가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다 27홀 골프장을 보유한 복합 리조트 매물이어서 다수의 후보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규모는 최소 1,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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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양지파인컨트리클럽의 경우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인수 후 대중제로 전환할 경우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골프, 콘도 등 회원권의 입회금 규모는 82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파인리조트는 27홀, 55만평 규모의 양지파인컨트리클럽과 파인스키밸리,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의 302실을 보유한 리조텔과 48실을 갖춘 빌라텔을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삼성물산으로부터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설악 삼성콘도미니엄(현 양지설악)을 47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파인리조트는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접근성 덕분에 매년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꾸준히 거뒀다. 하지만 인수한 양지 설악의 적자가 점차 늘어났을 뿐 아니라 따뜻한 날씨로 겨울철 수익원이던 스키장의 매출도 급감한데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인해 이용객마저 줄어들면서 법원의 관리에 들어갔다. 1969년 설립된 파인리조트는 무림그룹이 1985년 1월 인수했으며 무림그룹 막내아들인 이동훈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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