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주머니·가방에 티샷 볼이 '쏙'…라이더컵 2R 5번홀 진기명기

가르시아 티샷 운영요원 주머니로

켑카는 관중 백팩-목덜미 사이에

美, 2R 합계 9.5대6.5로 유럽 앞서

티샷 한 볼이 주머니 속으로, 가방 위로….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보기 드문 상황이 하루 두 차례나 발생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GC에서 계속된 제41회 라이더컵 둘째 날 포섬(한 조의 두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 유럽 대표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5번홀(파4)에서 날린 티샷이 경기 운영요원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골프규칙은 이 경우 볼을 꺼내고 벌타 없이 그 자리에서 드롭을 한 뒤 계속 경기를 하게 돼 있다. 이 자리에서 동료인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스페인)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가르시아가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미국팀의 조던 스피스-패트릭 리즈 조와 이 홀을 비겼다. 이 경기 결과도 무승부였다.


오후 열린 포볼(한 조의 두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하는 방식) 경기에서는 브룩스 켑카(미국)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에 있던 한 갤러리의 백팩과 목덜미 사이에 끼었다. 가르시아의 경우와 똑같이 5번홀 티샷에서 벌어진 상황이었다. 켑카는 더스틴 존슨과 한 조였고 상대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토마스 피터스(벨기에) 조였다. 가방에 유럽팀 깃발을 꽂고 있던 이 갤러리는 공교롭게도 유럽팀의 신예 피터스의 아버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터스는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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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이날 포섬 4경기에서 1승1무2패, 포볼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둬 승점 4.5를 보탰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무릎을 꿇었던 미국은 이틀 합계 승점 9.5를 기록, 유럽(6.5점)에 3점을 앞섰다. 마지막 사흘 째 경기 방식은 팀당 12명 선수가 일대일로 맞붙는 싱글매치플레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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