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장병 3명의 합동영결식이 엄수됐다.
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지난달 26일 한미 연합 작전 중 동해에서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김경민(33)·박유신(33) 소령, 조작사 황성철(29) 상사의 영결식이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회의원,장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정조종사 김 소령은 2010년 해군사관후보생 109기로 임관, 2014년 해군 6항공전단 포술 최우수 승무원 선정, 지난해 해군 관함식 대함유도탄 발사 시범기 조종사 선발 및 해참총장 표창 등을 수상한 최우수 조종사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조종사 박 소령도 2011년 해군사관후보생 111기로 임관, 2014년 세월호 실종자 탐색 임무에 참여했고 지난해 1해상전투단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해군작전사령관 표창을 받은 대잠전술의 전문가로 군에는 없어서는 안 될 인재였으며, 조작사 황 상사는 2008년 해군부사관 217기로 임관, 2011년 청해부대 7진 파병에 자원해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한 공로로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은 훌륭한 부사관의 표본이었다.
엄 해참총장은 조사에서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을 수호해 온 누구보다 용감한 바다의 전사였다”며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고 대한민국 국민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고 추모하며 군인으로서의 생전 업적을 치하하며 깊이 애도했다.
엄 해참총장을 이어 추도사를 맡은 박 소령의 동기생 박상홍 대위는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아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는 대목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회 김영우 위원장과 김병기 의원,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브래드 쿠퍼 주한미해군사령관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고, 유족들은 물론 동료 장병들 역시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한편 정부는 순직한 이들에게 각각 1계급 진급을 추서한 바 있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