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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토 155마일은 아름답습니다.”

ROTC마라톤클럽(알마회) 회원들이 휴전선 155마일 이어 달리기 성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OTC마라톤클럽(알마회) 회원들이 휴전선 155마일 이어 달리기 성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리 국토 155마일은 아름답습니다.”

- ROTC마라톤클럽, 현역 장병, 예비 장교후보생들과 34개구간 이어달리기


- 휴전선 인근의 장병과 함께 달리며 155마일의 의미 되새겨

휴전선 155마일에서 이색적인 이어달리기 행사가 펼쳐진다. ROTC마라톤클럽(알마회회장 양태용,22기)이 1일부터 3일까지 현역 장병들과 함께 뛰며 호국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양태용 알마회장은 “국군의 날을 맞이해 나라사랑, 국민건강,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우리가 지켰던 155마일을 후배 장병들과 함께 달리며 155마일을 지키는 현역장병들을 격려하며, 155마일의 어제, 오늘, 내일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고 말했다.


알마회원 45명은 1일 오전 3시30분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신고소에서 개회식과 함께 출발해 휴전선 인근 도로를 달려 3일 오후 2시30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 후 해산한다. 총 308㎞의 거리를 34개 구간으로 나누고 10㎞가량 1개 구간마다 3~4명이 함께 뛴다. 6개조가 번갈아 가며 이어달리기에 나서 개인별로 매일 20~40㎞가량을 주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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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중에는 고령자가 많다. 이영정(3기·75), 조윤구(7기·70), 이시은(9기·69), 이영균(10기·68), 홍연표(14기·63), 이성환 김인식 김기성 박경수(16기·61), 송병국(18기,60)회원 등이다. 이 중 이영정 조윤구 이영균 홍연표 박경수 회원은 마라톤 풀코스를 100회 이상 완주한 베테랑이다. 흰머리가 성성한 이들은 현역 장병들과 만나 지친 어깨를 두드려주고 격려하며 군 선배로서 경험을 전해줄 계획이다.

강원 양구군 안동포초소 구간에서는 21사단 권대원 대령(21사단) 등 소속 현역 장병 24명이, 경기도 연천군 북삼리 구간에서는 28사단 현역 장병 30명이 노병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10여㎞를 달린다.

이어 달리기에 동참한 권대원 대령은 “155마일 중 일부를 지휘하는 지휘관으로써 중요한 작전지역이기도 하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국토가 소외되지 않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관심받는 이 지역을 장병들과 함께 지킨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되어 뿌듯하다”라고 했다.

최고령인 이영정 회원(75)과 최연소 주자인 박건호 후보생의 나이 차는 50세가 넘는다. 이 회원은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군대, 장병들이 골육지정으로 똘똘 뭉친 강건한 군대가 되길 염원하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0년 10월3일 창설된 알마회는 ROTC중앙회의 직능단체 중 하나로 ROTC 출신 장교와 예비역, 후보생, 가족들이 가입할 수 있다. 알마회원은 60명으로 대다수가 아마추어 마라토너 수준을 넘는다. 지난 8월27일 열린 100㎞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7명이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허용필 회원(26기·51)은 지난해에 이어 9시간59분 47초의 기록으로 우승, 알마회의 명예를 드높였다. 이영균 회원(10기,68세)은 “아름다운 우리 국토 155마일 이어달리기를 통해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후배 장병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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