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에티오피아 경찰, 반정부 시위대 강제 해산…"최소 50명 압사"

동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2일(현지시간) 경찰의 시위대 강제 해산 도중 압사 사고로 수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의 오르미아주 비쇼프트에서 경찰이 오로모족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경고 사격을 했다. 이후 현장에 있던 시위대가 흩어지는 과정에서 압사사고가 일어나 적어도 50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다쳤다고 야권 관계자는 전했다.


AP통신은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는 연례 종교 행사를 위해 200만명이 모여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유’를 외치며 반정부 시위로 변할 움직임을 보이자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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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여러명이 숨지고 다쳤다”면서도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수 개월 전에도 정부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요구한 시위대가 사망하는 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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