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4일부터 국감 복귀…이정현, 일주일만에 단식 중단

7일만에 단식을 중단한 이정현 대표가 2일 오후 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국회 당 대표실을 빠져 나가고 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처리 도중 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이날 단식을 중단했다. /연합뉴스7일만에 단식을 중단한 이정현 대표가 2일 오후 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국회 당 대표실을 빠져 나가고 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처리 도중 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이날 단식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2일 국정감사 복귀를 선언하고 오는 4일부터 국감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정현 대표도 단식을 중단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이날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이 대표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에 순명하기로 결정했다”며 “4일부터 국정감사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국회 운영에 참석하고 민생을 챙기고 모든 책임을 다해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국감 복귀 결정이 내려진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서면 메시지를 통해 “국회의장 중립유지 방법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써야 할 잃어버린 5일을 보상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주실 것을 거듭 부탁 올린다”고 의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민에게 보여준 모습은 협량 그 자체”라고 평가하며 “더 이상 이분을 상대로 수습을 함께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러 국정감사 복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 소득 없이 국감에 복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주일 동안 새누리당의 문제 제기를 통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생사람’이었다는 것, 국회의장이 중립성을 훼손하고 당파적·편파적으로 국회 의사를 진행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기회를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정현 대표의 서면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우리 새누리당 의원님!

당 대표입니다.

어질어질한 상태에서 글로서 당부의 말씀을 올립니다.

첫째, 화요일 즉 4일부터 국감에 전원 임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민생과 국정 긴급현안들을 챙기기 위해 무조건 국정감사를 포함 의정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

국회의장 중립유지 방법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의원님!

국민을 위해 써야 할 잃어버린 5일을(月-金) 보상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 주실 것을 거듭 부탁 올립니다.


둘째, 국회법을 즉시 개정해서 국회의장 중립의무 조항을 추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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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의장님들이 68년 동안 힘들게 지켜왔던 의회민주주의가 하필 20대 국회 전반 지금 무너진다는 것은 20대 국회의원 모두의 불명예입니다.

셋째, 정세균 의장께 전해 주십시오.

내일 즉 월요일 해외 출장 다녀오십시오.

국가를 대표해서 가기로 약속한 회의면 다녀와야지요.

국제사회에서 신뢰와 신용은 국격입니다.

저는 오늘 단식을 중단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단식이 아니라 목숨까지 바친다는 것이 저의 신조입니다.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저는 무조건 단식을

중단합니다.

저의 단식 중단 명분을 찾는 정치 협상은 문제의 핵심이 아닙니다.

더욱이 단식 투쟁의 대상인 국회의장에게서 사과 등 단식 중단의 명분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의회민주주의 확립과 거야 횡포를 막는 투쟁은 다른 방법으로 계속하겠습니다.

의원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는 근본을 바로세우기 위해 몇 일간 한마음으로 투쟁했고 단결했습니다.

모두가 지금의 야당 같은 비이성적이고 증오와 복수심과 수의 힘을 휘두르듯 하는 무모한 사람들에게 국가 권력을 맡겨서는 나라도 국민도 큰 상처를 입겠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고맙고,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뭉칩시다! 사랑합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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