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지역주택조합 난립으로 홍역 앓는 성북구

뉴타운 해제 지역 중심으로

주택조합 사업 잇따라 진행

區가 직접 나서 위험성 알려

서울 성북구청에서 지역주택조합 가입에 관한 주의사항을 알리기 위해 설치한 현수막.   /사진=박경훈기자서울 성북구청에서 지역주택조합 가입에 관한 주의사항을 알리기 위해 설치한 현수막. /사진=박경훈기자




서울 성북구가 때아닌 지역주택조합 난립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지역주택조합에 반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구가 직접 나서 지역주택조합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우선 성북구 거리 곳곳에서는 구청이 게시한 ‘지역주택조합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세요’라는 문구와 성북구청 담당부서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는 현수막들이 눈에 띈다. 성북구청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혼동하고 문의를 많이 해와 지난 7월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시작했다”며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리스크가 많아 가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알려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사업의 안전성 등 여러 면에서 문제가 많아 국토교통부가 최근 들어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서 조합 설립이 완료된 ‘하월곡동지역주택조합(가칭)’ 외에 ‘정릉북한산파크뷰(가칭)’ 등 3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 중이다. 성북구의 경우 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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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 중인 곳에서 토지 소유주들이 사업에 반대하며 땅을 팔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정릉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사업이 잘 안 되니까 (지역주택조합들이) 홍보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겠냐”며 “주민들 중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수인데 땅을 내놓지 않으면 그만이니 가만히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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