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터키, 국가비상사태 내년 1월까지 연장

터키가 군부 쿠데타 진압 이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내년 1월 중순까지 3개월 연장한다.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3일(현지시간) 내각회의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19일부터 90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쿠데타 진압 후 7월 21일부터 시작된 국가비상사태는 내년 1월 17일까지 유지된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고,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비롯해 막강한 권한이 추가로 부여된다. 터키정부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자 및 연계세력으로 의심되는 개인을 대거 구금하고 자산을 손쉽게 압류할 수 있는 것도 국가비상사태 체제라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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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국가안전보장회의(MGK)는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연장을 공식 건의했다. 이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제가 너무 뿌리 깊고 복잡해서 3개월로는 이를 다루기에 충분치 않다”면서 국가비상사태 연장을 기정사실로 했다. 그는 국가비상사태가 1년 이상 유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터키헌법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는 6개월 이내로 선포할 수 있으며, 의회 의결을 거쳐 한번에 최장 4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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