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측근 비리 뒤늦게 사과

전 비서실장 뇌물수수혐의 구속에 대해 공식사과

수사 사실 보름전 알았지만 이제야 공식입장 내놔

"부덕의 소치... 죄송스런 마음으로 사죄 드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 비서실장의 뇌물수수혐의에 대해 사과했지만 ‘뒷북 사과’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청렴 교육’을 강조하는 조 교육감이 측근의 비리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사건이 인지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직접 사과한 것도 서울시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의 태도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조 교육감은 4일 “비서실장이 그런 혐의로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자체가 전적으로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저를 믿고 서울교육의 혁신의 길에 함께 하고 계신 서울교육가족과 서울시민들께 죄송스런 마음 금할 수 없으며,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조 교육감이 조현우 전 비서실장에 대한 체포와 구속 등이 알려진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교육감은 이미 약 보름 전인 지난달 22일 조 전 비서실장이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조 전 비서실장이 지난달 22일 의원면직서를 제출해 이를 검토하던 도중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말 조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이 알려진 후에도 며칠 동안 침묵을 이어가다 이날에야 비로소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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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비서실장은 학교공사와 관련해 건설업자에게 5,000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조씨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직을 수행했다. 지난 8월 시교육청과 재계약을 맺었지만, 10여일 만에 갑자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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