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원순 "대선출마, 시대요구 고민"

국감서 '대선 출마' 질문에 즉답 피해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 국감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 여부가 화두에 올랐다.


첫 질의자로 나선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박 시장의 관훈클럽 토론회 발언을 언급하며 “(대선) 출마하시는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왜 그런 고민이 없겠느냐”고 즉답을 피하자 이 의원은 박 시장의 답변을 중간에 끊고 “됐고요, 언제쯤 결심하세요?”라고 재차 물었다. 박 시장은 ‘시대의 요구’라는 말을 반복하며 에둘러 대권 도전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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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은 “(대선)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는 말로 함축적으로 해석하면 되느냐”고 다시 물었다. 박 시장은 “국가지도자가 된다는 건 소명과 역사적 시대의 요구 등이 있지 않으면 결단하기 어렵다. 이런 게 나에게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맞받아쳤다.

대권에 도전하면 시장직을 내려놓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서울시장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확답을 피했다.

이에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이 “박 시장은 지난 2012년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가 현직을 유지한 채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현직 지자체장 출마는 옳지 못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소신에는 변함이 없느냐”고 꼬집어 물었다. 박 시장이 명확한 답변을 잇지 못하자 강 의원은 “말이 씨가 돼 돌아온다는 것을 유념해달라”고 단호히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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