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셸 오바마에 "불쌍한 고릴라"…美 보조교사 해고

페이스북에서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불쌍한 고릴라”라고 칭한 미국 초등학교 보조교사가 해고됐다. /출처=페이스북 캡쳐페이스북에서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불쌍한 고릴라”라고 칭한 미국 초등학교 보조교사가 해고됐다. /출처=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에서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불쌍한 고릴라”라고 칭한 미국 초등학교 보조교사가 해고됐다.

3일(현지시간) 다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북부 포사이스 카운티 교육청 소속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백인 보조교사 제인 우드 앨런이 SNS 상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아 해고됐다.

앨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셸 여사의 휴가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는 미셸 여사를 향해 “불쌍한 고릴라. 사치스러운 휴가를 즐기지 못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까”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미셸 여사가 휴가 계획을 세우기보다 머리 손질을 포함해 외모 단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미셸 여사의 외모를 비하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학부모들은 충격에 빠져 이런 사람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느냐며 교육청에 항의했고, 교육청은 “우리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내고 앨런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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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교사들에게는 더 높은 수준의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SNS에 이런 글을 올리는 교사라면 교실에서도 충분히 이런 말을 할 수 있고, 우리는 그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해당 페이스북 글은 삭제됐지만, SNS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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