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아빠의 흡연도 태어난 아이의 천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국제보건센터의 세실리에 스바네스 박사 연구팀이 아이 2만4,000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임신 전 아빠가 담배를 피운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아빠가 첫 담배를 피운 나이가 빠를수록, 가정을 갖기 전 담배를 피운 기간이 길수록 아이의 천식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끊은 경우에는 금연 기간을 고려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엄마의 경우는 임신이 확인되기 이전에 담배를 피운 기간과 천식 발생 사이의 연관이 없었다. 임신 전후 담배를 피웠을 때는 예상대로 천식 위험을 높였다.
스바네스 박사는 아빠의 흡연만 유독 흡연 시기와 관계없이 이 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흡연의 영향이 정자를 통해 아이에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