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호텔은 올해 쉐라톤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2월까지만 쉐라톤 프랜차이즈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워커힐호텔은 현재 새 로고를 제작하는 한편 쉐라톤 로고가 들어간 집기 등을 교체하는 등 독자적인 브랜드 호텔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3년 개장한 워커힐호텔은 1977년부터 지금까지 쉐라톤호텔과 계약을 맺고 쉐라톤워커힐호텔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이제 워커힐이라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신뢰 받는 호텔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텔업계는 과연 워커힐이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토종 호텔들이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호텔 체인과 계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등이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 없이 영업하고 있지만 조선호텔은 스타우드 계열의 ‘웨스틴’ 명칭을 사용하며 한화그룹의 더플라자는 지난해 메리어트 계열의 ‘오토그라프 컬렉션’과 제휴했다. 올 들어서는 1982년 개관해 강남 지역의 토종 호텔로 명맥을 이어온 더팔래스호텔서울이 쉐라톤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