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4일 호주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시드니=연합뉴스정세균 국회의장은 4일 자신을 형사고발 한 새누리당에 대해 “뭔가 ‘복선’이 있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열린 중견 5개국(MIKTA: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 중인 정 의장은 동포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의 강경투쟁이 법인세율 인상을 저지하려는 선제 조치나 ‘의장 길들이기’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장은 “제가 그 사람들 뱃속에 안 들어가 봐서 모르고 점쟁이도 아니니 점도 치지 못한다”면서도 “새누리당이 그냥 아주 순수하게만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정치싸움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곤욕을 치렀다”며 “잘못했으면 못 올 뻔 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어떤 안이 올라오면 국회의장은 그 안건을 처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자기 마음에 든다고 처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처리하지 않는 게 아니다”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