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생명과학이 한동안 뜸했던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상장열기를 다시 지필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천문학적인 투자금액이 들어가는 신약개발과 신규 비즈니스를 개척할 것이란 전망이 공모 청약 바람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JW생명과학은 JW홀딩스의 자회사로 국내 수액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해 1,23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14년 대비 13.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67억 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성장한 매출 66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체임버 영양수액제 ‘위너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호조로 각각 111억원, 78억원을 기록해 각각 25.5%, 31.9%의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프리(Pre)IPO 과정에서 불거진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을 무혐의 처분으로 떨친 JW생명과학은 상장에 자신감이 붙었다. 무혐의 결론 뒤 3일 만에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4분기 실적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높게 받겠다는 전략으로 상장 일정을 한 달 미루는 사이 피어그룹(비교대상 유사업체)으로 꼽히는 대한약품(023910) 등의 실적과 주가개선세가 상장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W생명과학은 기초수액 부문과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의 사업포트폴리오 구성돼있다. 공모구조는 재무적투자자(FI)인 SG-SK파마가 가진 338만8,638주(지분율42.8%)가운데 240만주가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공모희망가격은 주당 2만7,000~3만2,500원이다. 648억~7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PO 흥행의 분수령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IPO에 나선 기업들에 대해 기관들이 보수적으로 수요예측에 들어가 희망밴드의 하단에 공모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다만 오랜만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공모주 시장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상대적으로 투자 심리가 뜨거워 무난하게 수요예측을 통과해 일반투자자 공모청약도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JW생명과학의 공모흥행에 따라 신라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상장 준비중인 바이오기업의 방향타가 좌우될 것”이라며 “JW생명과학이 제약·바이오 상장의 흥행척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받아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유안타증권(003470)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