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팔리는 수산물이 늘고 있다. 대중국 수산물 수출 증가율은 평균의 두 배를 웃돌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6일 지난달 수산물 수출액이 1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6,900만달러)에 비해 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이후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실적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산물 누적 수출액도 15억6,6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분기별 수출도 1·4분기 1.4%, 2·4분기 6.5%, 3·4분기 20.3%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산물 수출은 일본과 중국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올 들어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 수산물 수출 물량은 10만2,400톤으로 줄었지만 수출액은 5억2,8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장인 중국은 수출 물량이 전년보다 11.5% 증가한 10만200톤으로 일본 수준에 근접했다. 수출액은 2억8,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3%나 뛰었다. 중국인들의 수산물 섭취가 늘어나며 수출도 증가하는 셈이다. 중국인 1인당 연간 수산물 섭취량은 2010년 32.9㎏에서 2014년 38㎏으로 5.1㎏ 증가했다. 4년 사이에 중국 13억명의 인구가 1년에 먹는 수산물의 양이 무려 663만톤, 1톤 포터로 환산하면 663만대만큼 섭취량이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전복 수출액이 88.1% 증가했고 바지락(67.1%), 김(23.8%)과 오징어(21.3%), 참치(14.9%)도 늘어났다. 특히 중국 양식 증가에 따라 사료용으로 쓰이는 식용어류분 수출도 241.3% 뛰었다. 반면 굴 수출은 전년 대비 44.2% 감소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