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 동안 기업인수목적(SPAC·스팩)을 제외한 15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이후 공모규모 역대 2위인 두산밥캣(2조4,491억원)이 공모주 청약을 대기하고 있고 JW생명과학과 프라코 등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만 3곳이다. 현재 청약일정이 잡힌 15개 기업의 공모 예정금액은 공모희망밴드 하단 금액만으로도 2조5,000억원을 훌쩍 넘긴다. 상단에 가격이 결정될 경우 2조9,791억원에 달한다. 대형IPO인 두산밥캣을 포함한 수치지만 10월 한 달 3조원의 자금을 기다리는 공모주 시장이 열린다.
다만, 연말에 반복됐던 무더기 상장 현상이 한국거래소의 일정 조율로 앞당겨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대형IPO를 피하려는 중소형주 입장에서는 상장포기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회사에 대한 옥석가리기로 투자열기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공모주 시장 침체와 관계 없이 알짜 기업들은 청약에 성공을 거뒀던 만큼 10월 공모주 시장은 상반기만큼 뜨겁게 달궈 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