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가 연간 6,000만톤의 철강재를 수입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 국가에 철강 제품을 둘러싼 통상 마찰을 해결할 수 있는 논의를 할 대화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철강협회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5차 한국철강협회·아세안철강위원회(AISC)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태국 등 6개국 철강업계 리더들이 참석했다.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회의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아세안 각국의 수입 규제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를 통해 통상 마찰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송 부회장은 나아가 태국과 베트남 등 개별국에 대화 채널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아세안은 연간 6,000만톤의 철강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철강 수입시장이다. 우리나라도 아세안 시장에 지난해 9월까지 477만톤, 30억달러의 철강재를 수출했다. 전체 철강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덤핑 수출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각국이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산 철강 제품도 동반 피소를 당하는 상황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아세안으로부터 규제를 받고 있거나 조사 중인 수입규제 건은 27건이다.
송 부회장은 “앞으로도 철강협회는 아세안 주요국과의 개별 협력 채널 설치 등으로 국내 철강 수출 안정화 및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