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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근육병변 두 친구의 여행, 영화 '시소' 티저포스터 공개

볼 수 없는 이동우와 볼 수만 있는 임재신, 두 친구의 특별한 제주여행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가 11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시소’는 볼 수 없는 사람과 볼 수만 있는 사람, 두 친구의 운명 같은 만남과 우정, 그리고 특별한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중도시각장애를 갖게 이동우와 근육병 장애를 갖게된 임재신이 제주 여행을 통해 딸을 가진 아버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비슷한 아픔을 나누는 과정을 그려낸다.

‘시소’의 티저 포스터는 함께 떠난 제주에서 서로를 의지한 채 나란히 앉아 있는 이동우, 임재신의 뒷모습을 담고 있다. 포스터 상단에 적힌 ‘둘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세상’이라는 문구는 영화 제목과 어우러져 둘일 때 비로소 완전해지는 시소의 의미를 곱씹어보게 만든다.



주인공 이동우는 1993년 개그맨으로 데뷔 후, 방송과 라디오, 음악과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한 중도시각장애를 갖게 됐다. 이후 트라이애슬론 완주, 재즈 앨범 발매 및 창작 연극 공연 등 일명 ‘슈퍼맨 프로젝트’를 통해 이전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우에게 망막 기증 의사를 전한 임재신은 근육병 장애를 가진 40대 가장으로, 신체 대부분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그가 하나 남은 시력마저 이동우에게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특별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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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듯 닮은 두 남자가 함께 제주로 떠나게 된 여행 이야기를 담은 ‘시소’는 첫 장편 다큐멘터리 ‘물숨’을 통해 제주 해녀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내 주목받고 있는 고희영 감독의 신작이다. ‘물숨’으로 2016년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고희영 감독은 제주의 유려한 자연과 깊이 있는 시선을 통해 두 남자의 우정을 그려냈다.

한편 볼 수 없는 사람과 볼 수만 있는 두 친구의 여행으로 관객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할 영화 ‘시소’는 11월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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