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등으로부터 총수 일가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보유 현황을 파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분 구조상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사실상 지배하는 회사다. 구성원별로 보면 신 총괄회장의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 모녀가 6.8%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 신 총괄회장은 1997년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6%를 서씨 모녀에게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05~2006년 해외 유령회사를 통해 차명 보유 지분 3.21%를 추가로 상속한 사실도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0.4%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신동빈 회장 1.4%,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3.0%,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1.6% 등이다. 총수 일가 외에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공영회(13.9%), 임원지주회(6.0%)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총수 일가 구성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서씨 모녀가 앞으로 경영권 향배를 결정할 ‘키’를 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