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한화중국본토’ 펀드는 ‘위기에 강한 펀드’다. 변동성이 강한 중국에서 지난 5년간 81%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총 84개 중국본토 펀드의 5년 평균수익률(28%)보다 세배 가까이 높다. 지난해 7월 상하이증시가 5,178에서 2,639선까지 급락하면서 중국본토 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여전히 -0.12%지만 한화중국본토 펀드는 23%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본토 펀드 중 상위 1%다.
샤프지수도 상위 1%를 달리는 중이다.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위험성 높은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다는 의미로 펀드 평가의 주요 척도로 꼽힌다.
비결은 국내 자산운용업계 유일의 중국 전담 운용팀이다. 한화중국본토는 한화자산운용의 ‘차이나에쿼티’팀에서 운용한다. 과거에는 중국 펀드를 중국 운용사에 맡겨 위탁 운용했지만 2012년부터 전담팀을 꾸려 직접 운용하고 있다. 총 7명의 팀원 모두 수준급의 중국어를 구사하며, 현지 시장조사와 현지 인력파견(1명)을 통해 현지 기업과 경제 상황을 분석한다. 대부분의 국내 운용사들은 여전히 중국 펀드를 위탁 운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팀은 시장보다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15%까지 올랐던 경제성장률이 6%대로 둔화된 현재 신성장 기업과 소비재 기업 등에 초점을 맞춰 성장업종·저평가기업 발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 상무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바이오·신소재·신에너지·친환경·첨단장비·전기차·모바일인터넷 등 7대 신성장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업 지배구조와 밸류에이션, 수익 증가율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올해 들어서는 선강퉁 도입에 앞서 성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낮아진 선전 상장주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선전 상장기업의 올해 실적증가율 예상치는 20%대 중반에 이른다.